봉구리가 나랑 만나기로 한 날에 할무니 팔순잔치(사실 팔순지났지만 비스무리하게 가족들 불러서 잔치하고 싶다고 하셔서)가 열려서 그러면 청주에서 볼까?!?해서 거기서 만났다
안그래도 봉구리 고향이라 궁금하기도 했고….
가서 별 거 안 했음 그냥 대성당떡볶이 먹구 밤에는 롤경기 보다가 자고 다음날엔 뚝배기감자탕먹고 너무너무 배불러서 차에서 한 숨 자고… 집 가기 전에 댐구경하고
사실 잘 계획은 없었는데 진짜 너무 배불러서 내 몸이 신호를 마구 보냈음…
하지만 일상과 다를 바 없는 데이트에서 감동이었던 점.
내가 낮잠자는 동안 봉구리가 2시간동안 나 재우고 심심해도 혼자 놀고 있었음(깰 때 쯤 들린 유투브소리가 크긴 햇지만 그건 ㅇㅋ)
깨고 화장실에 다녀오니 봉구리가 목마르다며 마실 걸 사왔는데 본인껀 식혜를 사고 내 껀 이프로를 사옴. 이게 그렇게 좋았다
이제는 내 취향을 너무 잘 알고 내가 좋아할 만한 음료를 본인이 생각해서 골라왔다는 게 정말 행복했음
글자로 적고보니 정말 별 일 아니지만 당시의 나는 입이 엄청 커질만큼의 감정을 느꼈다.
이걸 잊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적고 싶어졌음
좋은 감정을 잊지마